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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총장 경영방식 고수땐 또 퇴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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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교수들 경영 변화 요구 "대학평가 하락·기금 모금 미미, 우수한

포스텍 일부 교수들은 김용민 총장 퇴진 서명 청원(본지 4월 12일 자 2면 보도)에 대한 정준양 포스텍 이사장(포스코 회장)의 반대 뜻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포스텍 발전을 위해서는 총장의 퇴진 혹은 사고방식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총장 퇴진운동에 동참한 한 교수는 "지난달 75명의 교수들이 김 총장 퇴진 서명운동을 진행한 것은 학교발전을 저해하는 총장의 행보 때문이다"며 "정준양 이사장이 퇴진운동 서명문건을 반려했지만 총장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면 퇴진운동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텍 일부 교수들은 ▷교수 채용 등 중요의사결정의 일방성 ▷리더십 부재 ▷발전기금모금 등 포스텍 세일즈 능력 부족 ▷대학순위 하락 등이 총장 퇴진운동에 나선 이유라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의 주장처럼 실제 2011년 9월 김 총장의 부임 후 포스텍은 대학평가가 떨어지는가 하면 각종 기금 모금에도 평년치 수준을 밑도는 등 학교운영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텍은 미래의 물리화학분야 세계대학 순위를 매기는 NPI인덱스(네이처지 논문)에서 2012년 3위에서 올해 8위로 추락했다. 또 한 언론사의 세계대학 평가순위에서도 2012년 97위를 기록해 서울대(37위)와 카이스트(63위)보다 한참 뒤졌다.

교수들의 '탈(脫) 포스텍'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7명의 교수가 학교운영 불만과 개인적 이유 등으로 포스텍을 떠났으며, 일부 교수들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수탁연구비도 2011년 2천144억원에서 2012년 1천751억원으로 15%가 줄었으며, 발전기금 모금실적도 2011년 41억원에서 2012년 18억원으로 떨어졌다.

포스텍 한 교수는 "교수들이 걱정하는 것은 포스텍의 미래다. 지금 총장의 마인드나 경영방식으로 포스텍이 세계의 이공계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기금을 모으고 대학순위를 올려 우수한 교수와 학생을 유치하는 것이 포스텍 발전의 기본인데, 이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교수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이와 관련, 김용민 총장은 대학본부 측에 답변을 맡긴 채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교수들이 말하는 NPI인덱스의 대학순위는 그저 논문만 많이 내면 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또 발전기금이나 외부수탁연구비 실적 역시 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특수상황 때문에 빚어진 것이다"며 "현 총장은 평년과 비슷한 실적을 내고 있다"고 해명했다.

포항'박승혁기자 ps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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