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의 수준별 난이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본 수능에서는 어려운 B형에서 쉬운 A형으로 넘어가는 수험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일선 고교와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5일 시행된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A'B형 간 난이도 차이가 뚜렷했다.
영어 B형은 지문의 길이가 길고 정치'경제'환경 등 다소 전문적 분야에서 문제가 출제됐다. 이에 비해 A형은 EBS 지문을 쉽게 변형 출제한 것이 많았고 주제도 도표'안내문과 같은 실용문에서 많이 나왔다. EBS와의 연계율도 A형 73.3%, B형 71.1%로 A형이 다소 높았다.
현재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은 영어 B형에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학생들은 영어 B형을 위주로 공부했고 6월 모의평가에서도 82.3%가 영어 B형을 택했다. 하지만 A'B형 간 수준 격차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본 수능에서는 B형에서 A형으로 바꿀 학생이 늘어날 전망이다. 결국 중하위권 또는 하위권 학생들은 수능에서는 A형과 B형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잘 따져 선택해야 한다.
일선 학교에서도 영어 B형에서 너무 낮은 점수를 받으면 어려운 유형을 선택하는 이점이 줄어들기 때문에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A형 선택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진학지도 교사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 김동춘 대표는 "현실적으로 봤을 때 영어 A형 선택률은 40∼60%로 올라야 한다"며 "이번 모의평가를 계기로 A형으로 갈아타는 학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령 이번 모의평가에서 B형 4등급과 A형 1등급 점수가 비슷하다고 해서 본 수능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단해서는 안 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이 A형으로 몰렸을 경우를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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