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제로 톱' 원정 첫 승 노린다

원정 성적 8경기 1무7패…황일수 조형익 공격 앞세워 13일 인천 상대로

황일수
황일수
산드로
산드로

'이제는 원정 첫 승이다.'

대구FC가 올 시즌 험난한 원정 첫 승에 도전한다. 전반기 내내 1승도 챙기지 못한 대구FC는 후반기 들어 4경기(14~17라운드)에서 2승1무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상승세로 돌려놓고 있다.

하지만, 2승은 모두 홈경기에서 기록한 것으로, 원정에서는 올 시즌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대구의 올 시즌 원정 성적은 8경기에서 1무7패. 4월 6일 이후에는 원정에서 6연패를 당하고 있다.

대구FC가 13일 오후 7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를 갖는다.

대구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 인천과의 경기에서 원정 첫 승을 챙기겠다는 각오이지만, 원정길은 험난해 보인다. 13위(2승6무9패'승점 12) 대구에게 4위 인천(7승6무3패'승점 27)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대구는 2009년 5월 2일 이후 최근까지 인천 원정 7경기에서 3무4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천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1승1무2패로 열세를 보였다. 4월 13일 대구 홈에서 열린 올 시즌 인천과의 첫 대결에서도 대구는 1대3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현재 대구의 전력은 전반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대구의 백종철 감독은 후반기 발 빠른 미드필더들을 활용하는 '제로 톱' 전술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자연스레 공격 성향의 색깔을 드러내며 주목받고 있다. 대구는 후반기 울산전에서 5대3, 경남전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전반기 13경기에서 9골(2골은 상대 자책)밖에 넣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대구는 후반기 파격적인 변신을 한 셈이다.

이날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대구는 황일수(4골), 아사모아(3골), 조형익(3도움), 레안드리뉴 등 속도감 있는 미드필더들을 앞세워 골 사냥에 나선다. 수비형 미드필더 송창호(3골)도 공간 침투로 골을 노린다. 후반기 합류한 브라질 출신의 용병 산드로(도움 1)는 최근 2경기 교체 출전으로 K리그에서의 워밍업을 마친 상태다.

백종철 감독은 "인천과의 경기에 이어 16일에는 성남에서 성남 일화와 19라운드를 갖는 등 원정 2연전을 치른다"며 "우리에겐 매 경기가 결승전인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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