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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서변중앙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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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맛, 수다 맛, 흥정 맛, 마지막엔 덤 맛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이 17일 북구 서변중앙시장에서 열렸다. 초청가수 공연, 장바구니 나눠주기 등과 함께 장보기 행사도 펼쳐졌다.

17일 오후 북구 서변중앙시장. 50여개의 점포와 30여개의 노점상이 늘어선 서변중앙시장 골목에서 스탠딩 공연이 펼쳐졌다. 무대를 세우고 좌석을 놓을 자리가 협소해 100여명의 상인들과 시민들은 푹푹 찌는 날씨에도 대부분 서서 공연을 즐겼다.

땀을 흘리며 연신 부채질을 하면서도 사람들은 1시간이 넘게 무대 앞을 떠날줄 몰랐다. 주민 고민숙(51'여) 씨는 "시장 냄새 물씬 나는 신명 나는 공연이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무대를 지켜봤다"며 "우리 서변중앙시장 상인들은 가수 못지않게 노래도 잘해 더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웃었다.

'매일신문과 함께하는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의 13번째 행사가 북구 서변중앙시장에서 열렸다. 불볕더위에도 상인들은 행사 진행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인근 주민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잔치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날 행사에는 대구시의회 이재술 의장과 배광식 북구 부구청장이 시장을 찾았다. 이재술 의장은 "스스로가 동네 주민이다 보니 서변중앙시장은 무척이나 익숙한 곳이다. 출출할 때면 시장 국밥집을 찾아 배를 채우고는 한다"며 "날씨도 덥고 시장 상인들이 많이 어렵지만 대구가 다양한 산업을 개발 중이기 때문에 3~4년 뒤 정도면 시장 상인들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광식 부구청장도 "자주 찾는 서변중앙시장에 이런 행사가 열려서 반갑다. 아프리카 유학생도 참기 힘들다는 대구 더위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시장에는 흥정하는 맛, 싼 맛, 수다 떠는 맛, 덤으로 주는 맛 등 다양한 멋과 맛이 있는 곳이다. 이런 좋은 전통시장을 우리가 살리자"고 했다.

서변중앙시장은 80여명의 상인들이 터를 잡고 있는 작은 규모의 시장이지만 상인 간의 화합과 자구 노력으로 이름난 전통시장이다. 상인교육을 통한 시장 개선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전국시장박람회에서 중소기업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깔끔한 고객쉼터 등의 편의시설로 주변 주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변중앙시장 윤병식 상인회장은 "시장이 화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게 돼 매일신문에 감사드린다"며 "상인들이 변하고 또 변해 주민들이 찾아올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시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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