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여 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늘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 켠에 남아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이곳에 오게 되어서 그리움이 밀려온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변함없는 저도의 모습…. 늘 평화롭고 아름다운 자연의 자태는 마음을 사로잡는다.
복잡하고 힘든 일상을 떠나 마음을 식히고 자연과 어우러진 백사장을 걸으며…."
29일부터 휴가일정에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도'(猪島)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는 자신의 사진 5장을 함께 올리면서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찾았던 추억을 되살리면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저도는 박 대통령이 성심여고 1학년 때인 1967년 7월 박정희 전 대통령 등 가족과 함께 휴가를 가서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었던 곳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35여 년 지난 오랜 세월 속에 저도의 추억이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다"며 박 전 대통령 등 가족과 함께 이곳에서 휴가를 보냈던 기억을 떠올렸다.
휴가지에서의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와 달리 롱스커트와 블라우스 등 평상복을 입고 바닷가 백사장에 '저도의 추억'이라고 글씨를 쓰고 선글라스를 끼고 거가대교를 바라보는 등 편안한 모습이었다.
한편 박 대통령이 이날 페이스북에 글과 사진을 올리면서 휴가지를 저도라고 밝히고 나섬에 따라 청와대가 경호상의 문제를 들어 보도하지 말 것을 요청한 엠바고는 자연스럽게 깨졌다. 박 대통령이 나머지 휴가 일정도 저도에서 보낼 것인지 청와대는 밝히지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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