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가톨릭대 대통령기 탁구 '금빛 스매싱'

女 단체전·개인단식 우승 "코치 없이 자발적 훈련"

대구가톨릭대가 제29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에서 여자대학부 단체전과 개인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맨 왼쪽이 전윤수 감독.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가 제29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에서 여자대학부 단체전과 개인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맨 왼쪽이 전윤수 감독. 대구가톨릭대 제공

대구가톨릭대가 제29회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대회에서 여자대학부 단체전과 개인단식 우승을 이끌어냈다.

대구가톨릭대는 8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 여자대학부 단체전 결승에서 부산 영산대를 3대1로 누르고 우승했다.

인천대, 군산대, 강원도립대, 한남대와의 조별리그에서 대구가톨릭대는 한남대에 패해 조 2위로 준결승에 올라 반대편 조에서 1위로 오른 창원대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대구가톨릭대는 한남대를 꺾고 결승에 오른 영산대를 맞아 첫 번째 단식에서 천세은이 영산대 이영은을 3대2로 물리쳐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두 번째 단식에서 도은미가 영산대 박주영에게 2대3으로 패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우승으로 가는 최대 승부처인 복식에 대구가톨릭대는 첫 번째 단식서 승리한 천세은과 최정민을 투입해 이영은'박주영으로 맞선 영산대를 3대1로 누르고 승기를 잡았다. 대구가톨릭대는 여세를 몰아 단식에서 최정민이 영산대 여울을 3대0으로 제압, 금메달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천세은은 앞서 7일 열린 개인단식 결승에서 창원대 한선영을 3대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천세은은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대구가톨릭대는 올 들어 열린 3개의 전국 규모 대회서 금메달 4개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올 4월 열린 제31회 한국대학탁구연맹전에서 단식과 개인복식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천세은은 개인단식과 최정민과 조를 이뤄 나선 개인복식에서 우승했다. 천세은은 5월 열린 유니버시아드대회 파견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도 1위를 차지해 7월 러시아 카잔에서 치러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출전했다.

선수 5명(도은미'박영신'천세은'최정민'최정은)이 전부인 대구가톨릭대는 3년 전부터 코치 없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통 명문답게 여자 탁구에서 전국 최강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 전윤수 감독은 "비록 코치가 없지만 선수들 모두가 탁구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똘똘 뭉쳐 자발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어려운 여건일수록 매 경기에 온 힘을 다하는 정신력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는 이달 14~18일 영천에서 열리는 제4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 학생 종별 탁구대회에서도 금빛 스매싱을 준비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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