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4일 항일유적지들인 대구의 교남YMCA회관과 경북 예천의 윤우식 생가를 각각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대구 중구 약전 골목 옛 제일교회 맞은 편에 있는 교남(嶠南) YMCA회관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운명과 슬픔을 함께한 선교공동체로 '대구 3'1 만세운동' 지도자들의 모임 공간이었고, 물산장려운동과 기독교 농촌운동, 신간회(新幹會)운동 등 대구 근대민족운동의 거점으로 사용된 역사적 장소다. 1914년에 건립된 2층의 붉은 벽돌 건물로 1층과 2층 사이는 돌림띠로 장식하고, 창의 상부는 아치로 인방(벽 지지대)을 만들어 사각형의 창문을 설치하는 등 1910~20년대의 조적조(돌'벽돌'콘크리트 블록 등을 쌓아 벽을 만드는 구조) 건축의 특징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다.
남석(南石) 윤우식(尹雨植'1906~1934)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 단체인 무명당(無名堂)의 지도자 중 한 사람으로, 1933년 9월 예천지역 대중의 이익을 옹호하는 투쟁을 전개하다가 이듬해 조직이 발각돼 재판 도중 사망했다. 문화재청은 그의 생가가 ㄴ자형 건물인 사랑채와 ㄱ자형 건물인 안채가 튼 □자형 배치를 이루며, 우측에는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사당이 있어 영남지역 전형적인 가옥 모습을 잘 보존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두 곳은 30일간 등록 예고기간에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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