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이 한판 대결을 벌이다.'
17일 오후 4시 영주 문수면 수도리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평소 정치적 갈등을 빚어온 김주영 영주시장과 장윤석 국회의원이 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란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 퍼포먼스는 한국예총 영주시지부가 주관하고, 영주시가 주최해 16일부터 24일까지 여는 무섬 아트페스티벌의 한 행사로 마련한 것이다. 이날 퍼포먼스는 갈등과 상극을 화합과 상생으로, 그리고 창조 영주의 새로운 역사를 모든 시민들이 합심해서 만들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김 시장과 장 의원은 서부의 사나이로 분장한 뒤 개그맨 엄용수 씨의 내레이션에 맞춰 동서로 나눠 외나무다리에 올랐고, 관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간지점에서 만나 권총을 뽑아 들고 상대를 향해 총알을 날렸다. 하지만 모두 허공으로 날아갔고, 결국 두 사람은 주먹으로 결판을 내기 위해 맞붙었지만 동시에 강물에 추락했다. 그리고 상대를 부둥켜안고 물가로 헤엄쳐 나왔다.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판을 내려 했지만 이것조차도 무승부로 끝났다. 이때 '쾌지나칭칭나네' 곡이 울려 퍼지고, 시장과 국회의원은 두 손을 굳게 잡고 팔을 높이 들어 환한 미소로 관객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모(50) 씨는 "그럴싸한 쇼를 한 프로 본 것 같다. 민심 분열의 중심에 서 있던 당사자들이 만나 화합과 상생을 모색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한 번의 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며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역사의 다리요, 소통의 다리다. 두 사람의 화합과 상생이 지역발전을 이끌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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