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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조선의 고갱, 서양화가 이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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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성(李仁星)은 일제 강점기 한국 근대화단에서 약관의 나이로 조선미술전람회를 통해 혜성처럼 나타났다. 그는 마라톤 선수 손기정, 무용가 최승희와 더불어 1930년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시 신문기사는 그를 '조선의 지보(至寶)' '양화계의 거벽(巨璧)'이라고 칭송했다.

1912년 오늘 대구의 가난한 집 둘째아들로 태어난 이인성은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러나 아들이 '천한 환쟁이'가 되는 것을 싫어했던 아버지를 피해 몰래 숨어서 그림을 그려야만 했다. 수창 보통학교 졸업 뒤 소년은 중학교에 진학할 수 없을 정도로 집안 사정이 어려웠다. 그때 소년의 재주를 아까워한 지역 대표화가 서동진의 권유로 일을 하면서 수채화를 배울 수 있었다. 18세 때 수채화로 제8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최연소 입선하고, 1944년까지 6회 연속 특선에 이어 최고상인 창덕궁상까지 받았다. 붓만 들면 상을 받는 '귀재'로 일본까지 명성을 떨쳤다. 일본 태평양미술학교에 유학 중 일본 제전에 출품, 수차례 입선, 1937년 불과 24세로 추천작가가 된다.

하지만 1950년 비운의 총기 오발 사고로 3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후 천재화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지난해 탄생 100년을 맞아 대대적 전시회가 열린 뒤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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