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 WEC 공동의장 맡는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불확실한 에너지 수급·유통 국제간 공조"

13일 개막하는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이 공동의장으로 취임한다. 지난해 11월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이후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해외투자포럼에 참석해 WEC를 알리는 강연을 시작으로 아시아, 유럽, 북미 등을 찾아다니며 에너지 분야 주요 인사들을 만나 WEC를 홍보해왔다.

김 회장은 이번 총회부터 3년간 WEC 공동의장으로 일한 이후 3년간 단독의장을 맡게 된다. "WEC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뒤 해외의 에너지분야 고위 인사들과 여러 차례 만났는데 에너지생산국이나 소비국, 수출국과 수입국 모두 고충을 안고 있었습니다. 생산국은 셰일가스 등 비전통에너지 생산량 증가로 시장을 잃고 수입국은 경직된 가격시스템 등으로 에너지수입 가격이 높아 불만이 많습니다. 이런 수급과 유통상의 문제점들이 WEC나 국제기구들이 풀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 회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총회의 준비 과정에 만족하고 있다. 현재 230여 명의 연사가 확정됐고 6천여 명이 참가자 등록을 했으며 전시회에는 국내'외 유수의 에너지관련 기업 및 기관이 전시 면적을 모두 채우는 등 총회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김 회장은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 셰일가스 등장 등 에너지분야의 불확실성이 팽배해 지금보다 적극적인 국제 공조를 해야한다는 점에서 이번 총회의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에너지시장인 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할 뿐 아니라 에너지 수출국과 수입국간 에너지 정책의 교량 역할로서의 입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세계 에너지 흐름 변화에 따라 정부 정책과 기업 운영 방향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약 97%에 달하기 때문에 해외 에너지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와 함께 에너지 관련 전문 기술과 인력을 개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너지 관련 사업은 소비자인 국민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당장은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주지 못할지라도 결국은 인류가 지향해야 할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사업추진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그는 이번 총회를 통해 대구경북이 얻게되는 경제 유발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 식당, 백화점 등의 매출이 오를 것입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효과보다는 지역 에너지 및 연관 기업들이 세계적인 에너지분야 기업인,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향후 성장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바이어들에게 자사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장기적으로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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