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와 함께한 세월이 40년입니다."
대구 서문시장 개성마트 입구에서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는 정진헌(65) 씨는 시민에게 태극기를 보급하며 반평생을 보냈다.
1970년대 후반 문구점을 운영하면서 태극기와 인연을 맺은 정 씨는 큰장시장의 '태극기 아저씨'로 불리고 있다. 정 씨가 처음부터 지금의 노점에 정착한 것은 아니다. 젊었을 때는 태극기를 자전거에 싣고 시민을 직접 찾아가 국기 보급에 앞장섰다. 정 씨의 태극기 사랑은 남다르다. 그는 국기를 보급하면서 한 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국기는 상품이 아니므로 사라고 권유하거나 호객은 하지 않아요."
그는 태극기를 판매해 생계를 꾸려 나가지만 태극기 보급에 대한 자부심만은 누구보다 강하다. 한때 88올림픽과 월드컵으로 태극기 판매 특수를 누리기도 한 정 씨지만 국기 판매로 얻는 수입은 생활비로 빠듯하다. 국기에 대한 남다른 신념과 사랑이 없다면 40년 외길을 지켜나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요즘은 태극기 판매가 저조하다. 하루에 한 개 팔 때도 있고 두 개를 팔 때도 있지만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리를 지킨다. 혹시 국기를 사러 왔다가 헛걸음하는 시민이 있을까 싶어서다.
정 씨는 "오랜 세월 태극기와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다"며 "앞으로도 힘자라는 데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태극기 보급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권동진 시민기자 ptkdj@hanmail.net
멘토'김동석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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