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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백일장] 시2-가을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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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정(울산시 중구 태화동)

먼 산

서서히 다가온다

그대 수줍은 미소처럼

점점이 부끄럼 머금고

그렇게 다가온다

여름내 열기(熱氣)

속으로 속으로

곱게 담아서

단풍 같은 알록알록한

그대 사연 정성껏 빚어서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온다

붉고 노오란

원색의 진한 그리움

구구절절이 예쁘게 단장한 단풍 되어

내 마음속으로

깊게 깊게

파고들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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