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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에너지총회에 비친 대구의 역량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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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가 17일 폐막했다. 120개국 7천500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총회에서 대구시는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진행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그린에너지 도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등 적잖은 수확을 올렸다. 세계 에너지 업계를 이끌고 있는 각국 리더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홍보 부족과 교통'숙박 서비스 등 보완해야 할 숙제도 남겼다.

무엇보다 1924년 런던 창립총회 이래 처음으로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는 점에서 이번 대구총회의 의미와 중량감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선언문은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균형성 등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삼중고'의 이슈에 대해 함께 노력하고 협력 방안을 찾자는 선언을 담았다. 특히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특별 연설에서도 에너지 삼중고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대전환 등 각국의 협력을 강조해 에너지의 미래에 대한 세계의 고민을 잘 시사하고 있다.

이런 고무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회에 대한 홍보 부족 등 시민 공감대가 낮은 것은 분명 흠이다. 또 교통'숙박 등 그동안 여러 차례 지적돼 온 대구의 약점도 그대로 노출시켰다.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개발에 따른 특급호텔 신축 등으로 다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태부족이라는 점에서 대구시의 적절한 대책이 요구된다.

2015년 세계물포럼 등 앞으로 대구가 국제행사를 치르고 적극 유치하는 데 있어 이번 총회의 경험은 분명 기폭제가 될 것이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에너지총회 등 잇단 국제행사를 주최하면서 대구가 컨벤션 도시로서의 위상과 이미지를 보다 굳건히 하려면 남부권 공항, 컨벤션 인프라 구축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점에서 중장기 계획과 전략적 접근 노력을 더 이상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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