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일대 모텔에서 잇따라 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모텔 연쇄 살인' 피의자 김소영(20)이 옥중에서 편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디시인사이드 '징역갤러리' 이용자 A씨는 최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소영에게 편지를 보내 답장을 받았다며 5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올렸다. 편지는 사건 당시 상황과 현재 생활, 심경 변화, 전하고 싶은 메시지 등에 대한 질문에 김소영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A씨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수많은 내용이 있지만, 당시의 상황이나 지금 심경에 대해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건의 이면에 숨겨진 사실 관계와 당사자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할 기회를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수감 생활에 대한 불안감과 후회가 담겼다. 김소영은 "그냥 그때 죽을 걸", "아빠한테 폭력 당할 때 죽을 걸", "어렸을 때 바다에 빠졌을 때 죽을 걸" 등 위급했던 일들을 털어놓으며 "다들 내가 죽길 바랄 텐데 어차피 무기징역이면 죽고 싶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힘들어 죽고싶다라는 마음과 살고싶다(엄마 밥먹고 죽어야 되는데) 두가지 마음"이라고 했다.
수감 생활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그는 "구치소가 처음이라 물어보고 싶은 게 많은데 물어봐도 답변이 없어 힘들다"며 "가족과 떨어져 있으니 마음이 하루하루 문드러지고 찢어진다. 잠이 안 오고 맨날 우니 지친다"고 했다.
이어 "언론보도가 너무 많아서 괴롭다"며 "신상 정보가 다 공개돼 다 알아봐서 힘들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씨는 자신의 일부 혐의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번째 피해자와 모텔에 들어가며 치킨집에서 13만원어치를 주문한 것은 함께 먹으려고 시킨 것"이라며 "내가 먼저 SNS로 접근했다거나 약물을 건넨 계획범죄자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 성추행이 있었다"며 "유사강간 피해가 떠올라 너무 무서워 재우려고 약물을 준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나 유가족에게 "죄송하다. 용서 안 되는 것 잘 안다.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고 사과했다.
끝으로 김소영은 "피의자 마음치료를 더 늘려야 한다"며 "피의자 말도 잘 들어주셨음 좋겠다. 언론에 너무 사실관계 모르는 게 보도가 많이 된다. 그걸로 피의자를 죽일 수 있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해당 편지가 실제로 김소영이 작성한 글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앞서 김소영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지난달 9일까지 20대 남성 3명에게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의식을 잃게 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지난 10일 구속기소됐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 3명 외에 약물 음료 피해자 3명을 더 확인해 김소영을 특수상해 혐의로도 추가 입건했다. 김소영의 첫 재판은 서울북부지법에서 다음달 9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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