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혁시도시 내 일부 단독주택 부지와 종교부지에 기반시설인 도시가스관이 연결되지 않아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최근 김천혁신도시 내 종교부지에 교회를 짓고 있는 교인들은 새로 지은 교회건물에 LPG를 쓸 것인지 도시가스를 사용할 것인지를 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혁신도시 내에는 당연히 도시가스가 연결돼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도시가스관이 교회 건물과 40여m 떨어진 간선도로까지만 매설돼 있어 연결 비용만 3천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교회 관계자는 "고민 끝에 교인들은 입구까지만 도시가스를 연결하고 나머지 공사는 사설 업체에 맡기기로 결정했지만 이렇게 비용을 줄여도 공사비는 2천만원이 넘는다"고 푸념했다.
도시가스 인입 비용은 혁신도시 내 모든 단독주택 필지와 일부 근린생활시설 필지, 종교 부지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문제다. 이는 도시가스 사업자인 영남에너지가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공사를 꺼렸기 때문이다.
김천혁신도시를 조성하는 LH공사 관계자는 "최종 포장을 하기 전에 수차례 걸쳐 영남에너지에 도시가스관 매설을 요구했지만 영남에너지가 투자비용과 투자 우선순위 등을 이유로 공사가 불가능하다는 통보해 단독주택부지를 비롯한 일부 택지에는 도시가스관이 매설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영남에너지 관계자는 "기존 시가지도 비용 문제로 도시가스 인입공사를 미루고 있는데 아직 아무도 살지 않는 혁신도시에 거액을 들여 공사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며 "혁신도시 전체에 공사를 진행했다면 공사비용이 고스란히 일반사용자에게 전가돼 가스공급비용이 상승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들 간의 협의가 무산되면서 수백만~수천만원에 이르는 도시가스 인입 비용을 고스란히 입주 주민들이 부담해야 할 형편이다. 또 이미 포장된 도로를 굴착해야해 이에 따른 이중 투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제는 김천혁신도시가 준공되면 도로법에 따라 3년간은 도로굴착이 제한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이중투자 방지 등을 이유로 신설도로는 일정기간 동안 굴착을 제한하고 있다. 따라서 올 연말 준공되는 김천혁신도시에 개인주택을 짓는 주민들은 분기별로 열리는 도로굴착 심의를 통과해야 도시가스를 연결할 수 있다. 택지를 분양받은 이모(60) 씨는 "도시가스가 당연히 연결되는 줄 알았는데 집 짓는 사람이 인입 비용을 내야 된다고 해 부담이 크다"며 "아파트 입주민만 시민이고 단독주택에 사는 사람은 시민도 아니냐"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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