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화랑이 서양화가 '두민'전을 20일까지 열고 있다. 두민은 주사위와 카지노 칩을 소재로 행운 또는 운명을 형상화한다. 이전 작품에서는 주로 욕망의 문제를 다루었는데, 이 또한 행운이나 운명에 연계돼 있다. 욕망을 보여주기 위해 작가는 포크와 쇼윈도에 진열된 명품 하이힐 등을 보여주는데, 끝이 날카로운 포크의 형태가 욕망의 공공연한 공격성을 암시한다.
두민이 보여주는 욕망은 수면에 반영된 이미지에도 투사된다. 일종의 유사풍경의 형식을 취한 것으로서, 비에 젖은 아스팔트 표면에 비친 유흥가의 불빛들, 휘황찬란한 네온불빛이 욕망의 유혹을 암시한다. 그리고 아스팔트 특유의 표면 질감을 위해서 작가는 한지를 여러 겹 대고 두드려 중첩한다. 이렇게 캔버스 표면에 오톨도톨한 미세요철화면을 조성한 연후에, 그 위에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실제로 아스팔트의 미세 요철 위에 광점들이 반사되면서 점점이 빛을 발하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준다. 053)42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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