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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盧 삭제 지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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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고인에 누명" 여"적반하장도 유분수"

조명균 전 대통령 안보정책비서관 등 노무현정부 인사들과 민주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고의로 폐기됐다'는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를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노무현 재단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본적으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이지원(참여정부 문서관리시스템) 회의록을 삭제하라든가 이관하지 말라든가 하는 지시를 받은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은 지난 1월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의 고발 사건의 참고인으로 조사받던 당시 "노 전 대통령의 삭제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었다. 하지만 이날 "7, 8월 (조사 당시)에는 (1월 진술이) 잘못된 진술이었다고 검찰에 여러 차례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검찰이 그런 부분은 인용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같은 날 '민주와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 창립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새누리당이 집권연장 욕심에 눈이 멀어 말 못하는 고인에게 하지도 않은 NLL(북방한계선) 포기발언을 누명 씌워 부관참시한 죄는 역사와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NLL(북방한계선) 포기발언의 누명을 씌웠다'는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조 전 비서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죄지은 사람이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기억하지 불리한 것을 기억하겠느냐"며 "대화록 미이관은 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무현정부 인사들은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속죄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검찰 발표를 부인한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화록은) 어느 한 정파나 개인의 소유가 아닌데도 노무현정부 인사들은 개인의 소유물인양 마음대로 지우고 마음대로 빼돌렸다. 이것은 범죄"라며 "범죄를 은폐하려고 친노 인사들은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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