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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소 >커피숍 '부끄러운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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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 등 1900여 곳 달해…여성종사자 2만여 명 추정

대구지역 성매매업소가 1천9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여성인권센터는 올해 대구지역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 유흥주점과 안마시술소, 전화방 등 성매매업소의 수가 1천903개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커피숍 등 휴게음식점 1천199곳보다 많은 수다.

유형별로 보면 2차 성매매를 알선하는 유흥주점이 1천336곳으로 가장 많았고, 변종업소 354곳, 전업형 업소 113곳, 전화방 44곳, 오피스텔 성매매업소 30곳, 안마시술소 26곳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성매매업소 집결지인 '자갈마당'(중구 도원동) 내 48곳에 25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이 고용돼 있었고, 대구역과 달성공원 주변 여인숙 등 65곳에도 180여 명의 성매매 여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구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주변과 서구 내당'평리동, 북구 대현동 일대에도 성매매업소가 밀집해 있었고, 최근엔 달서구 성서산단 주변과 칠곡 3지구 일대에도 성매매업소가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결과는 성매매가 이뤄지는 숙박업소 등을 제외한 수치이기 때문에 보도방 등을 포함하면 실제 성매매업소는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대구지역 성매매 여성 수는 전업형이 435명으로 파악됐지만 유흥주점 등 겸업형 업소와 변종업소를 포함하면 1만여 명, 출장 성매매업소와 보도방까지 포함하면 2만 명 이상일 것으로 대구여성인권센터는 추정했다.

신박진영 대구여성인권센터 대표는 "대구지역 여성 취업자 수 51만7천 명과 비교하면 50명 중 1명꼴인 1만 명이 성매매에 종사하고 있다"며 "2004년 성매매방지법 이후 성매매 근절에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더 강력한 단속과 성매매 업소 업주 교육 등의 정책을 꾸준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광호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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