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 추적·치료 장비 '베로' 亞 국가 최초로 도입…칠곡경북대병원

종양 제거 때 장기 손상 최소화, 두경부·전립선·폐암 등 효과적

칠곡경북대병원은 첨단 로봇수술장비인
칠곡경북대병원은 첨단 로봇수술장비인 '다빈치'를 다양한 암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대장암센터 최규석 교수는 다빈치를 이용한 대장암 치료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영국 BBC에 소개되기도 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2011년 1월 3일 첫 진료를 시작했다. 대구시 중구 삼덕동 경북대병원에 있던 대구'경북지역암센터가 이곳으로 옮겨졌고, 노인보건의료센터도 새롭게 문을 열면서 본격적인 진료에 나선 것이다. 현재 21개 진료센터, 545개 병상과 함께 최신 의료 장비와 시설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의료기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대장암센터

칠곡경북대병원 대장암센터는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인도의 한 유명 인사가 수술을 받기 위해 전용기를 타고 이 병원을 찾아올 정도다. 올해 상반기 국내외 학회에서 모두 6개의 학회 상을 휩쓸었고, 영국에 직장암 로봇수술 기술을 전수해 BBC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다.

2012년 2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통합진료 시스템'(다학제간 진료)도 내세울 만하다. 암환자 한 명을 진료하는데 암 종류별로 치료와 관련된 4, 5개 진료과 의사가 한자리에 모여 의논하는 진료 방법. 암 전문병원의 기능과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들의 결과로 개원 1년 6개월 만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 2012년 6월부터 실시된 의료기관 인증평가에서 전문조사위원들의 평가를 받았고, 의료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그 해 8월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병원 업무의 표준화를 정립하는 동시에 전 직원들이 화합하고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2013년 4월에는 현존 최고의 방사선 암 치료장비로 불리는 '베로'가 도입됐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아시아 국가에서는 최초로 이 장비를 도입한 병원이 됐다.

독일과 일본이 공동 제작한 기기인 베로 장비는 현재까지 제작된 방사선 장비의 장점만 갖춘 최첨단 암추적 치료 장비다. 장기가 움직이는 경우에도, 종양의 모습을 실시간 영상에 담으면서 추적해 원하는 표적에만 정확히 방사선을 쏠 수 있다.

그만큼 주변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종양을 없앨 수 있다는 뜻이다. 베로는 주로 두경부암과 전립선암, 폐암, 소화기암, 척추암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된다.

◆어린이병원 2013년 9월 문 열어

2013년 8월 칠곡경북대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정 '광역치매센터'로 선정됐다. 기존 대구시 치매관리센터에서 대구시 광역치매센터로 명칭이 변경된 것.

광역치매센터는 치매 노인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보장하고 치매로 인한 개인적 고통과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에서는 치매 예방과 조기 검진 및 치료, 치매 진행 단계별 적정 관리, 인식 개선 등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칠곡경북대병원은 치매관리사업 통합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치매 예방을 교육할 수 있는 자체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어린이병원은 2013년 9월 26일 문을 열었다. 지역에서 중증'난치성 질환을 가진 소아와 청소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칠곡경북대병원 바로 옆에 세워졌다.

현재 어린이병원에는 소아청소년과, 소아외과,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소아재활의학과, 소아비뇨기과, 소아신경외과, 소아정형외과 등 외래진료가 개설돼 있다.

전문분야는 물론 세분화된 전문의 진료 및 협진이 가능하다. 81병상 규모의 어린이 전용 병동과 최첨단 시설의 신생아 집중치료실을 운영 중이다. 분만을 위한 산과 외래 진료를 시작으로 가족분만실을 포함한 분만실, 소아재활의학과를 주축으로 하는 재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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