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경기민감주 잠재력 충분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세계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 부재와 엔화 약세라는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04엔 선을 기록했고 일본이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해 양적완화를 늘릴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엔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5년 만에 처음으로 매월 매입하는 채권 규모를 850억달러에서 750억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향후 실업률 개선과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에 근접할 경우 매입 규모 축소를 추가할 방침이다. 하지만 주택 부문은 최근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어 여전히 정책 기조는 경기부양에 맞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것은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다.

국내 증시에서 은행, 보험, 조선업종에 대한 수급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속성 여부가 명확지 않은 상황이며 대부분 업종의 수급 모멘텀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개별 종목 모멘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년 초 이후 시장상황에 대비해 반도체, 조선, 보험, 은행업종에 대한 분할매수 관점은 유효하다. 더불어 큰 그림에서 보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었고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에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 등을 감안할 때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는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

황성태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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