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악가가 쓴 '인생 수필'…『내 맘에 흐르는 강』

내 맘에 흐르는 강/ 전윤권 지음/ 북랜드 펴냄

이 책의 저자는 음악과 수필을 인생의 벗으로 삼아 살아온 문화예술인이다. 저자는 오페라 라보엠, 토스카, 나비부인 등에 출연했으며, 독창회와 3인 음악회 등의 무대에 오른 음악인으로 주로 활동했지만, '한국수필'로 등단해 한국수필가협회, 달구벌수필문학회, 대구수필가협회 회원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팔방미인이다.

저자는 "작품을 쓰면서 철학적 사고의 깊이와 인문학적 이해의 폭이 좁음을 실감한다. 언제까지고 여기서 머무를 수는 없는 산고를 모르는 여인이 겁없이 첫 아이를 출산하는 것처럼 첫 수필집을 출간한다"며 "삶의 파편들을 모아 퍼즐조각 맞추듯 맞추어봤다. 옥동자였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책은 ▷제1부 계절의 향기(가로수 단상, 도둑 고양이 등) ▷제2부 발길 가는 대로(빛바랜 사진 한 장, 착한 나이지리아인 등) ▷제3부 사색의 그늘에서(촌놈 인생, B양과 형광등 등) ▷제4부 음악이 흐르는 창(가을과 브람스, 겨울밤과 레퀴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호병 수필가는 '통섭의 예술인, 청목(靑木, 저자의 아호)'이라는 제목의 발문을 통해, "문인(文人)이기 전에 평생을 음악교사로 봉직한 성악가가 음악을 시각화하고 문학을 청각화함으로써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고 평했다. 302쪽, 1만2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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