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대표 비리·횡령 고발

채권단 사업권 포기 촉구…회사 측 "대출 협의 진행"

영주 판타시온리조트 채권단이 사업 주체인 ㈜이앤씨건설 박모 대표를 산림훼손과 폐기물 방치'횡령 등의 혐의로 산림청,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에 각각 고발하고, 사업권 포기를 촉구했다.

판타시온리조트 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 30일 오후 2시 영주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판타시온리조트 박 대표이사를 국유지 산림훼손혐의로 산림청에 고발하고, 사업부지 밖 지하수 개발과 상수원보호구역 공사폐기물(석면 등) 무단방치 등의 혐의로 영주시에 고발장을 냈으며, 원천세 및 4대 보험료 횡령'특가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 광역수사대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연대보증인에 대한 동산 가압류 조치와 세무 관련 의혹에 대한 세무조사를 국세청에 의뢰하겠다"고 했다.

이날 비대위는 진정서와 기자회견 자료. 각종 비리의혹 증거자료. 2008년 임금체불자 가압류 리스트, 2011년 아르바이트 임금체불자 리스트 등이 수록된 190장 분량의 책자를 배포했다.

김시현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동안 박 대표이사와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10여 차례 타진을 해봤지만 성사가 되지 않았다. 해결방안을 제시한 M그룹과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경영권 포기와 채권 해결에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내년부터 법원 경매가 진행되면 그 피해는 더 커질 것이다. 박 대표이사는 조속히 판타시온리조트와 관련된 모든 권한을 포기하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인수자에게 권한을 위임할 것"을 주장했다.

판타시온리조트 관계자는 "경매가 진행되니까 채권단이 마음이 조급해서 기자회견을 한 것 같다"며 "현재 S증권과 대출을 추진하고 있어 1월 중에 가부가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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