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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장 폐수·악취 고통" 영천 화산리 민원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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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수질 기준 적합 판단

영천시 화산면 주민들이 14일 영천시청 앞에서 집회 도중 담벼락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민병곤기자
영천시 화산면 주민들이 14일 영천시청 앞에서 집회 도중 담벼락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다. 민병곤기자

영천시 화산면 주민들은 마을 인근에 자리 잡은 대규모 돼지농장의 축산 폐수 배출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해 8월 들어선 돼지 8천 두를 사육하는 축산농가에서 내뿜는 악취와 폐수 등으로 일상생활과 농사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 주민들은 수차례에 걸친 민원 제기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자 집단행동에 나섰다.

주민 100여 명은 14일 영천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화산1리에 들어선 대규모 돼지농장의 오폐수 방류 중단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가축분뇨 처리시설을 갖춘 이 돼지농장에서 최근 나온 방류수의 탁도가 높아 마늘, 고추, 포도, 복숭아 등 농사를 짓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이 농장에 인접한 화산 1, 2리 주민들은 "돼지농장의 악취로 일생상활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 참석한 한 주민은 "돼지농장에서 계속 오염된 물이 흘러나오면 평생 지어온 농사를 내팽개칠 수밖에 없다"며 "농사도 안 되고 일상생활의 고통도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서 누가 이 마을에서 계속 살고 싶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영천시 관계자는 "이 농장의 방류수가 가축분뇨 정화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에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방류수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고 있고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농장 관계자는 "악취가 심했던 것은 방류수 처리과정에서 약간의 미흡한 문제가 발생해 일어난 것 같다. 주민들이 큰 불편과 고통이 있는 만큼 악취 및 방류수 오염 원인 등을 잘 파악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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