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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 누출 주민 '중금속 비산재'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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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불산 누출 사고가 발생한 인근 지역 도로에 다량의 중금속을 함유한 비산재(공중에 날리는 폐기물)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오후 4시 30분쯤 구미시 산동면 동곡리 한 도로에서 유해물질이 포함된 폐기물을 운반하던 26t 트럭에서 폐기물 50㎏ 정도가 도로에 흩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산동면 적림리, 동곡1'2리 주택이 밀집한 곳으로 주민 1천여 명이 살고 있으며, 산동면 소재지와 20개 업체가 입주한 산동농공단지와 300m 정도 인접한 곳이다.

사고를 낸 트럭은 이날 오전 11시쯤 경기도 오산시 한 소각장에서 발생한 비산재 16t을 싣고, 구미시 산동면 백현리 폐기물처리장으로 운반하던 중이었다. 비산재에는 납을 비롯한 다량의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구미시청과 대구지방환경청 직원 30여 명이 긴급 출동해 수거작업을 벌였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날 도로에 흩어진 폐기물은 납을 비롯한 각종 유해 독성물질이 다량 함유된 지정폐기물이다"며 "성분 분석 작업을 통해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을 초과했는지를 밝힐 계획이며, 결과는 2주쯤 걸린다"고 했다.

한 주민은 "사고 당시 폐기물 운반차량에서 희뿌연 가루가 흩어지면서 도로에 떨어져 순식간에 주차된 차량을 덮었다. 목이 따갑고 메스꺼워 숨을 쉴 수 없었다"며 "불산 누출 사고의 악몽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이런 사고가 벌어져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해 중금속이 포함된 비산재(지정폐기물)를 운반할 경우 적재물을 밀봉해 흩날리지 않도록 조치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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