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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책!] 돈 착하게 벌수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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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착하게 벌수는 없는가/ 라젠드라 시소디어, 존 매키 지음/ 유지연 옮김/ 흐름출판 펴냄

기업 설립자의 부모와 아이들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기업, 세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환희와 성취, 의미를 가져다주는 기업은 불가능한 것일까?

미국의 대형 식품유통업체 '홀푸트마켓'은 1978년 창고를 개조해 '세이퍼웨이'라는 자연식품 판매점으로 문을 열었고, 2년 후 좀 더 확장해 '홀푸드마켓'으로 이름을 바꿨다. 하지만 81년 최악의 홍수가 덥치며 텍사스주 오스틴의 매장 전체가 물에 잠겨 피해액이 40만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고객과 이웃이 하나둘 찾아와 복구작업을 돕기 시작했고 매장은 28일 만에 기적적으로 되살아났다.

홀푸트마켓의 CEO 존 매키는 이 일로 사업을 대하는 그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사업이 어느 누군가 이득을 챙기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이해당사자가 서로 챙겨주고, 헌신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위대한 작업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기업을 만들어 자신의 신념이 옳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존 매키는 한때 주주 자본주의의 틀을 벗어나 협동조합 같은 훌륭한 대안에 매진한 적도 있지만 자본주의의 본래적 기능을 왜곡 없이 되살리는 것이야말로 세상에 끼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았다. 단지 복지 향상이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단편적인 차원의 '윈윈' 사고가 아니다. 존 매키는 '윈6'를 주장한다. 즉 고객, 직원, 투자자, 협력업체, 공동체, 환경이라는 6자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해답을 내놓는 것이 자본가의 본래적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479쪽, 1만8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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