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공사 역 직원이 정신을 잃은 시민을 발견,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17일 오후 1시 30분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신남역 승강장을 둘러보던 역 직원 이규용(42) 씨는 기둥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 김모(22) 씨를 발견했다. 휴대전화 벨 소리가 울려도 김 씨는 꿈쩍하지 않았다. 이 씨가 다가가 말을 걸었지만 김 씨는 별다른 대답이 없었고 몸이 굳어 있었다. 뭔가 이상히 여긴 이 씨는 뇌진탕 등 2차 사고를 막으려고 김 씨를 바닥에 눕혔다. 바로 119구조대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겼다.
김 씨는 지체장애자로, 평소 산소결핍증을 앓아왔었다고 한다. 그냥 내버려뒀다면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었지만 역직원의 세심한 관찰로 위기를 넘겼다. 김 씨의 부모는 "혹시 쓰러졌다면 몸을 크게 다칠 수 있었는데 빨리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게 돼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규용 씨는 "시민들이 도시철도를 안전하게 이용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김 씨가 더 큰 사고를 당하지 않아서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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