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시장은 대구에 대박" 김부겸 출마

"여당 정신 번쩍 들게하자" 대구시장 출마 선언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의원이 24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대구시장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접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앞산충혼탑 참배를 시작으로 오후 2시쯤 서문시장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김부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오전 10시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시장 선거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김 예비후보는 또 이날 오후 서문시장 '대신119안전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러분의 명령에 따라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구는 5명의 대통령을 배출해 현대정치사의 주인공이 됐지만, 현 대통령을 제외하고 다른 국회의원들은 중앙에서 구실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대구의 영광은 대구 정치의 변화에서 시작되고, 정치 변화로만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김부겸이 시장이 되면 여당이 정신이 번쩍 들 것이고, 대구 시민의 분노가 얼마나 쌓였는지 절감할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대구를 위해 손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이고, 오만과 나태에 빠져 있던 국회의원들이 시민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또 "대한민국 입장에서 통일이 대박이지만, 대구 입장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여당 국회의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구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산업화 세력의 상징인 대구가 민주화 세력을 포용하는 순간 국민통합의 성지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의 역사적 화해를 다짐했다.

김 후보는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며 "대구는 주변 도시들과 더불어 발전할 전략을 수립해 고부가가치형 서비스경제를 경제적 주기능으로 삼아야 한다"고 대구 발전전략의 재설계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