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결혼의 계절 '봄'] 혼수 가전'가구 트렌드

큰 용량 다기능 선호…육아에 편한 것 골라

결혼을 앞두고 새 보금자리와 자신을 꾸미는 일만큼 마음 설레는 일도 없지만, 불황이 깊어지면서 예비부부들의 구매 패턴도 무작정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단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다. 새 출발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유용한 혼수 정보와 트렌드를 살펴본다.

◆가전 '개성과 실속, 대형화'

예전에는 브랜드를 중시했다면 최근에는 자신의 취향에 맞게 필요한 것만 골라 구매하는 '개성과 실속'은 챙기면서 '대형화'와 '복합기능'을 갖춘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 TV의 경우 화면 크기가 예전엔 40인치 정도였으나 요즘은 집에서 영화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50, 60인치 정도의 대형화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세탁기도 예전엔 용량이 10㎏ 초반 제품을 구입했는데 요즘은 이불빨래가 가능한 16㎏ 이상의 대용량이 인기를 끌고 있다. 냉장고도 복합기능을 가진 대용량이 대세다. 좁은 공간에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스파클링 워터와 정수기 기능, 김치 냉장고 기능을 갖춘 복합형 제품들이 인기다.

50~55인치 LED TV가 200만~30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고, 이 LED TV보다 화질이 4배나 선명한 UHD TV는 55인치가 600만~700만원대로 다소 비싸지만, 처음 나올 때보다 가격도 내려 예비부부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세탁기는 16~18㎏ 용량이 150만원 정도이다.

복합형 냉장고는 작년에 첫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S사 스파클링 워터기능 냉장고'김치냉장고 탑재 제품과 L사 정수기 냉장고는 300만원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600만~700만원대 냉장고도 출시됐다. 에어컨은 전력소비량이 적은 절전형 제품이 인기이다.

삼성전자 대백프라자점 김희란 점장은 "예전에 비해 용량이 크고 다양한 기능이 있는 가전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김치냉장고와 에어컨, 청소기 등이 새로운 혼수품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침대'가구

침대는 신혼부부 두 사람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힐링, 실속형 제품이 인기다. 크기는 커졌지만 너무 화려하지 않은 자연주의적인 침대를 많이 찾고 있다. 건강을 고려한 기능성 침대가 200만~300만원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시몬스 대백프라자점 엄원섭 점장은 "침대는 자유로이 쉴 수 있게 단순한 것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고 태어날 아이를 고려해 위험하지 않은 것을 고른다"며 "인터넷을 통해 가격 비교를 한 다음 구매하러 오는 알뜰 예비부부가 많다"고 했다.

가구는 태어날 아이까지 고려해 육아 공간인 거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된 게 특징이다. 신혼살림부터 아이의 육아용품까지 늘어난 생활용품을 수납하는 공간을 극대화하고, 면역성이 떨어지는 유아를 위한 친환경 마감질과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거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패키지도 있다. 큰방을 침실과 서재로 동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침대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조명을 부착하고, 책장 역할을 하는 등 탁자 및 책상과 책장을 더한 옷장 등도 있다.

인아트 최정숙 매니저는 "최근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신혼 기간이 짧아지고 바로 아이를 갖는 가정이 늘고 있어 태어날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공간인 거실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가구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소파는 고가의 가죽제품보다는 소파를 뒤로 젖혀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것이 인기다. 주방용품도 필수 아이템만 모은 세트 상품들이 많이 나와 있는데, 특히 압력솥과 냄비를 묶은 웨딩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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