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아들로 산 남편, 엄마로 산 아내

EBS '달라졌어요' 31일 오후 10시 45분 방송

EBS '달라졌어요' 가 31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혹독한 시집살이를 살았다는 아내가 본 시어머니와 남편의 관계는 영화 '올가미'를 능가한다고 한다. 시어머니가 시도 때도 없이 부부 사이를 이간질하고, 경제권까지 움켜쥐며 자신을 못살게 굴었다고 주장하는 아내. 반면, 남편은 우리 어머니는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아내가 쇼를 하고, 연극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남편은 오히려 아내가 어머니를 학대했다고 주장한다. 40년 세월의 앙금, 도대체 누구의 말이 진짜일까?

과거 얘기만 나왔다 하면 상대방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싸우는 이들 부부는 상대방의 입장은 들으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 할 말만 되풀이하며 양보란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부부는 외출 때 각자의 방문을 잠가놓기까지 한다.

부모밖에 모르는 남편이 원망스러운 아내. 아내는 편을 먹고 자신을 괴롭혔다는 시어머니와 남편 대신 아들들에게 정성을 쏟으며 살아왔다. 반면 아내가 좋은 건 자식들에게만 주고, 본인과 어머니에겐 찌꺼기만 줬다는 것이 남편의 주장이다. 남편은 자식들만 챙기는 아내는 '나 몰라라' 하고 어머니만을 챙기며 살아왔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왔지만 서로에게 뒷전이었던 아내와 남편. 과연, 서로를 인생의 동반자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잠도 따로, 밥도 따로, 간식도 따로 먹고 심지어 같은 TV 프로그램도 각자의 방에서 따로 시청하는 이들 부부는 20여 년의 각방 생활로 어느덧 혼자 생활하는 데 익숙해졌다. 한 지붕 아래, 각자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두 사람에게 집이란 상대방에게 비난의 화살과 대포를 쏘아대는 전쟁터가 되어버렸다. 과연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진정한 부부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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