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서 필요 없는 물질로 인식돼 온 '세포 밖 소포체'가 세포에 정확하게 필요한 물질을 옮기는 중요한 전달체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소포체는 진핵세포에서 단백질의 생산이나 스테로이드 합성 등의 역할을 하는 세포소기관이다. 그러나 세포 밖에 있는 소포체는 그동안 쓰레기 물질 취급을 받았다.
포스텍은 최근 세포 밖 소포체 안에 단백질과 같은 필수 물질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세포 밖 소포체를 흉내 내 세포에 필요한 물질을 전달하는 나노미터 크기의 구조물인 '나노베지클'을 만들어냈다.
포스텍 기계공학과 박재성 교수와 생명과학과 고용송 교수 연구팀은 세포 밖 소포체를 닮은 자루 모양의 구조물인 나노베지클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영국 왕립화학회가 발간하는 '랩온어칩'에 발표했다.
나노베지클은 세포 밖 소포체처럼 물질을 담을 수 있고, 세포와 세포 사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막단백질도 포함돼 있다.
박재성 교수는 "나노베지클 생산 시스템은 구조가 간단해 2시간이면 나노베지클을 만들어낼 수 있다"며 "나노베지클은 인위적으로 합성하기 어려운 생체물질을 효과적으로 담을 수 있는데다, 특정 조직에 필요한 물질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약물 부작용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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