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을 통해 문명과 문명을 이어 주었던 실크로드. 동서양을 연결하는 6천400㎞ 실크로드 양끝에 자리 잡은 한국과 터키의 풍성한 문화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 등이 주최하는 '한국-터키 대표작가 사진전'이 1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경주엑스포문화센터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13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 행사 중 하나였던 한국대표 사진가 전 'On Korea- 실크로드의 저편'이 터키 현지에서 뜨거운 반향을 불러 일으킨 것이 계기가 되어 마련됐다. 당시 3주간의 전시 기간에 2만5천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터키는 물론 유럽 사진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현재 터키에서는 'On Korea- 실크로드의 저편'의 순회전이 열리고 있다.
'Blooming Silk Road'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사진전에는 한국과 터키를 대표하는 유명 사진가 13명의 작품 130여 점이 전시된다. 강운구, 구본창, 김중만, 박종우, 서헌강, 오형근, 육명심, 이갑철 등 한국 사진작가들은 한국 문화유산과 자연,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의 모습을 깊고 세밀하게 담아낸 작품을 선보인다.
아라 귈레르, 아르잔 아르슬란, 할임 쿠락시즈, 이젯 케리바, 카밀 프랏 등 터키를 대표하는 사진작가들은 자연의 광활함, 웅장하고 신비한 터키의 문화유적, 터키인의 삶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석재현 대구미래대학교 교수는 "한국과 터키의 첫 사진 교류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구-경주로 이어지는 이번 순회전은 좀처럼 보기 힘든 한국과 터키의 대표 사진작가들의 작품과 양국의 문화를 한자리에서 향유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석 교수는 경일대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대학원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했다. 필리핀 성인 바의 직업여성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작업이 2010년 태국 외신기자 클럽과 사진에이전시 On Asia가 공동 주최한 'Photojournalism Award'에서 포토 에세이 부문 1등 상을 받는 등 사진작가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 '2006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Imaging Asia Documents'를 기획해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선보였으며 지난해에는 'ON KOREA-실크로드 저편'을 기획해 성공적인 전시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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