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세모그룹 유병언 전 회장이 얼굴 없는 사진작가 '아해'(Ahae)와 동일인물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실체를 감추고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아해는 다수의 해외 부동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로 알려져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유병언 전 회장의 일가족이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 명단에 ㈜아해가 올라 있으며, 유 전 회장의 둘째 아들이 아해 국제 사진전을 주관하는 회사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와 함께 22일 한 매체는 유 전 회장이 4년 전부터 사진작가로 변신해 경기도 안성 소재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주변 풍경을 담은 사진 260만여 장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2011년 4월 미국 뉴욕 맨해튼의 그랜드 센트럴역에서 '나의 창밖으로'(Through my window)란 이름으로 첫 번째 초대전을 열었고, 2011~2013년 런던'프라하'베네치아'파리 사진전을 잇따라 개최하며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그는 특히 'Ahae' 명의로 다수의 해외 부동산을 사들여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한국의 은둔형 억만장자 사진작가'로 소개하기도 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우리 금융 당국이 파악한 유 전 회장 일가족의 실제 보유 재산은 2천400억원 내외이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와 인천지검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 중인 유 전 회장과 두 아들, 회사 관계자 등 30여 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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