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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비평가 김봉현 '힙합'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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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은 흑인 노예끼리 비밀 의사소통 수단"

대중매체에서 랩이 히트하면서 힙합 문화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힙합 전문 음악비평가 김봉현의 '힙합,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점령했는가'(글항아리 펴냄)도 최근 그런 맥락에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은 힙합의 기원·역사·문화를 파헤치며 힙합의 사회·문화·정치적인 맥락을 탐구한다.

힙합의 주요 소재인 랩은 상대방을 비평'비난하는 디스(dis)부터 무한한 존경을 나타내는 리스펙트(respect)까지 폭넓은 태도의 스펙트럼을 보여 준다. 또 랩은 흑인 노예들이 백인 지주가 알아듣지 못하게 은유와 상징을 써서 소통한 전통을 갖고 있다. 간결하고 강렬한 촌철살인의 특징이 요즘 랩에 묻어나게 된 까닭이다.

이 밖에도 책은 힙합의 여러 특성을 다룬다. 화려한 패션과 번쩍이는 스포츠카 및 귀금속을 자랑하는 자기 과시(swag·힙합 속어 '스웨그') 문화, 빈민가에서 태어나 성공을 이루며 풀어놓는 자수성가(selfmade)의 스토리텔링 등이다.

흑인 사회가 낳은 힙합 문화에 묻어나는 이런 특성들은 사실 사람이 모여 사는 어느 사회에서나 대동소이하게 나타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힙합 인문서를 넘어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사회학적인 책으로 읽어도 무방할 듯하다. 310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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