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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족 이야기] 할머니의 카메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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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는 사진 찍는 걸 무척 좋아하신다. 그래서 항상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내 휴대폰을 보시고 "왜 내 사진이 없냐"며 사진을 계속 찍어달라고 하신다. 그래서 사진을 찍어 드리면 늘 똑바르게 앉아 증명사진처럼 찍으려는 우리 할머니. 사진 찍은 모습을 보고는 그렇게나 웃으신다. 옛날에 찍었던 사진들도 보면서 '아이고 곱다'라든지 '왜 눈이 튀어나온 것처럼 나왔냐'라든지 '얼굴에 살이 올라 빵빵해서 보기 좋네'라든지 자신의 모습을 평가하기도 하신다.

이제 내 휴대폰 사진첩에는 할머니 사진 폴더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보고 또 봐도 보고 싶은 우리 할머니. 지금처럼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계속 사진 많이 찍어 드리고 싶다.

할머니 댁에 놀러 갈 때마다 사진 찍고 이야기꽃 피우며 따뜻한 할머니 품에 누워 잠들곤 했는데 요즘 자주 못 찾아뵈어서 정말 죄송스럽다. 앞으로 전화도 좀 더 많이 드리고 자주 놀러 가야겠다.

편찮으시지 말고 지금처럼 건강하고 우리 행복하게 살아요. 사랑하고 사랑해요. 할머니~.

권유경 (대구 동구 방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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