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자원의 보고로 태초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길'이 23일부터 개방, 일반인들에게 속살을 드러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동절기 안전사고와 산불 예방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폐쇄했던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길을 이날부터 개방하고 하루 80명 예약탐방제로 운영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전체 41.8㎞로 1구간은 두천1리~소광2리까지 13.5㎞, 2구간은 소광2리~광회리간 12㎞, 3구간은 소광2리~500년 소나무를 순환하는 16.3㎞로, 특히 2구간에는 천연기념물 제408호로 지정된 산돌배나무를 볼 수 있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로 지난 2009년 이후 3개 탐방 구간이 조성됐다. 구간별로 하루 80명 예약탐방제로 제한 운영했는데도 전국에서 탐방객 1만5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가 됐다.
이 길은 옛 보부상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 소금 등을 지게에 지고 봉화'안동 등 내륙지역까지 나르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길을 따라 병풍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다수 서식하는 생태'문화자원의 보고다.
난립하는 각종 상업시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지역 생태탐방로와 달리 탐방 인원을 제한하고 주민이 숲 해설가로 참여하거나 전통주막'민박 등을 공동 운영해 소득을 분배하는 등 '공정여행, 책임여행'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고 있다. 숲길 탐방은 전 구간에 숲 해설가가 동행하며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나 전화(054-781-7118)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접수한다.
김판석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금강소나무 숲길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지역주민에게는 사회적'경제적 도움이 되도록 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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