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선대위는 '시민과 함께'…"시민과 黨 조직 결합" 구상

위원장 영입 등 시당과 조율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30일 새누리당 후보로 선출된 후 첫 일정으로 세월호 합동 분향소와 충혼탑을 방문해 참배하고 분향했다. 권 후보 측 제공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에서 파란을 일으킨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1일 본격적인 본선 대비 선거운동에 나섰다.

권 후보 측은 "이번 대구시장 경선에서 변화와 혁신을 원하는 민심과 당심을 확인했다"면서 "향후 선거운동은 낮은 자세에서 서민과 함께하는 선거운동에 올인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1일 공식적인 첫 일정으로 대구노인회, 서문시장, 개인택시조합, 장애인협회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대구의 변화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권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예비후보와의 본선 대결이 만만치 않다.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본선에 대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지역 정치권에선 권 후보와 김 후보의 맞대결이 치열한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후보의 이미지가 모두 기성 정치권과 대비되는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권 후보는"현재 대구는 굉장히 힘든 위기의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당에 시장 자리를 넘겨준다는 것은 오히려 퇴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여당의 혁신 후보에게 맡겨 대구를 이끌고 나가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을 다양한 정책대결을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 측은 우선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권 후보는 1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선대위는 당과 시민이 함께하는 선거조직을 꾸린다는 콘셉트를 정했다.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시민혁명을 일으킨 시민들과 당 조직을 결합한다는 의미"라면서 "경선 후유증이 남아있는 당과 아직 협의가 안 돼 선대위원장 등 핵심 컨트롤 타워를 어떻게 영입할지는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구시당과의 조직과 정책 등 향후 일정에 대해 조율에 나서겠지만 당 중심으로만 구성하지 않고 대구시민과 함께하는 구도로 만들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