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여야 후보 바꿘 것 아냐?…김부겸 후보 '박근혜 마케팅' 본격화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대구 시내 전역에 내걸어

대구 수성네거리를 비롯한 대구시내 곳곳에 내걸린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 플래카드가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물로 교체됐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수성네거리를 비롯한 대구시내 곳곳에 내걸린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 플래카드가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물로 교체됐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 측이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물이 인쇄된 플래카드를 대구시내 전역에 내걸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여야 후보가 바뀐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내 139개 플래카드를 교체하면서 김 후보와 박 대통령이 지난 2008년 DGIST 기공식에서 나란히 앉아 박장대소하는 사진을 플래카드에 실었다. '대통령과 협력하여 대구발전'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어놓았다. 앞서 플래카드는 지역별 공약이 실었지만 이번에는 박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야당시장 대박론을 시민들에게 전파시키기 위해서 박 대통령과 후보가 함께한 사진을 싣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지 기반이 취약한 세대인 50대 후반 유권자들에게 김 후보를 알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고 "김 후보가 박 대통령과 이렇게 가까운 줄 몰랐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며 고무된 표정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야당 후보가 박 대통령 마케팅을 너무 노골적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새누리당 당원은 "남의 물건을 갖고 가서 자기 물건인 양 사용하는 것은 상도에도 어긋나는 행위"라며 "해도 해도 너무한다"고 혀를 찼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창조문화도시 대구 공약을 발표했다. ▷문화예산을 최소 2배 확대를 위해 현재 대구 문화예산이 전체 예산의 1.39%에서 임기 내 2.8%까지 늘리고 ▷전국 최초로 '대구문화융성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사람에 대한 투자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메디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문화예술을 통해 편견과 갈등을 넘어 어르신과 청년, 진보와 보수, 주류와 비주류가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대구를 만들어갈 상생의 용광로가 되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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