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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카드' 확∼ 줄었다…자동 해지 강화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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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만→1천만장 수준 급감

한때 4천만 장에 이르러 각종 금융사고 등의 부작용이 컸던 휴면 카드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쓰지 않는 신용카드를 여러 장씩 지갑 속에 넣고 다니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올해 말에는 자동 해지 강화 등으로 700만~800만 장 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6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전 업계 및 은행계 카드사 휴면 카드는 1천56만3천 장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천372만9천 장)에 비해 1천300여만 장 급감했다. 2011년 말 3천100만여 장, 2012년 말 2천370여만 장, 지난해 말 1천400여만 장을 기록한 데 이어 1천만 장 붕괴를 앞두고 있다.(그래픽 참조) 금감원 관계자는 "2012년에 휴면 카드 일제 정비에 나선 효과가 지난해 말부터 급격히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는 1천만 장 아래로 내려갈 것이다"고 했다. 휴면 카드는 매 분기 말 기준으로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 실적이 없이 발급만 받아놓고 쓰지 않는 카드다. 휴면 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올해 3월 말 기준 하나SK카드로 전체 발급 카드의 21.2%인 117만 장이 무용지물이다. 경남은행 (20.1%), 전북은행'전주은행(19.3%), 수협중앙회(19.1%)도 높은 편이다.

반면, 신한카드는 휴면 카드 비중이 6.2%로 가장 낮았고 현대카드(7.1%)와 국민카드(9.2%)도 양호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휴면 카드 비중이 각각 34.5%와 24.3%에 달했던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은 올해 3월 말에는 17.4%와 19.7%로 낮아졌다.

휴면 카드 발급 규모만 따지면 롯데카드가 155만 장으로 최다였고 신한카드(128만 장), 하나SK카드(117만 장), 국민카드(111만 장), 농협은행(103만 장) 순이었다. 지난해 12월 말에 휴면 카드가 362만 장에 달했던 신한카드가 1분기 만에 200만 장 이상을 감축하는 등 대부분 카드사의 휴면 카드 정리 작업이 활발했다. 올해 초 카드사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휴면 카드 고객에 대한 신용 정보 남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카드사들이 일제히 정비에 나선 영향이 크다.

금융 당국도 회원이 별도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아도 카드사들이 자동으로 해지하는 휴면 카드 자동 해지 제도, 카드 해지 방해 행위 금지, 해지 절차 간소화, 휴면 카드 현황에 대한 공시제 도입 등 다양한 후속 조치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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