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 휴가 이렇게 준비하자] 떠나기 전 챙겨야 할 것들

빈집은 경비업체 이용…이상 유무 문자로 알려

큰 맘 먹고 계획한 휴가, 서둘러 떠나기 전에 미리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집을 비워야 하기 때문에 문단속도 해야 하고 반려동물을 맡길 곳도 알아봐야 한다. 또 자동차 보험도 한 번 더 체크해야 하고 지병이 있는 사람은 평소 먹는 약도 챙겨야 한다.

◆빈집 관리

설마 하는 마음으로 아파트 발코니 창문이나 문을 열어 두었다가 낭패를 당하지 않도록 집을 비우기 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문단속을 꼼꼼하게 했더라도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면 무인경비업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사전에 휴가 일정을 통지하면, 집을 비운 사이 외부 침입과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특별순찰을 해준다. 우편물, 신문, 우유 등을 거둬가 줄 뿐만 아니라 문자로 이상 유무를 수시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행하는 업체도 있다.

그래도 안심이 되지 않으면 경찰에서 운영 중인 빈집신고제를 이용하면 된다. 휴가나 여행 등 장기간 집을 비워둘 때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신고하면 경찰이 해당 집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해주는 제도로 199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반려동물

막상 휴가를 떠나려고 보니 강아지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마음에 걸린다. 휴가지에 데려가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친척이나 지인에게 부탁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임시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전문기관에 맡기는 것이 좋다. 최근 속속 생기고 있는 동물병원이나 애견센터는 반려동물을 집에 두고 휴가를 떠나는 반려인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동물병원은 노는 공간과 쉬는 공간을 분리해 낯선 환경에서 반려동물이 받을 수 있는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고양이의 습성을 고려한 캣 타워를 겸비하는 것은 물론 수의사의 회진 서비스를 통해 반려동물의 상태를 수시로 살펴준다. 가격은 병원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1박 2일에 2만~2만5천원(고양이 2만5천원 정도) 선이다. 조은동물의료원 이상관 원장은 "맡길 때 지병이나 습관 등은 물론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 가지고 놀던 장난감 등을 두고 가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보험

특히 장거리 이동을 앞두고 있다면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 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를 미리 체크해 두는 게 좋다. 보험 가입 시 긴급출동 서비스에도 가입했는지 확인하고, 사고 시 연락할 번호도 미리 체크한다. 휴가 시즌을 맞아 보험 가입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 외에 다른 운전자가 핸들을 잡을 경우에는 '임시 운전자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이 특약은 차주의 승낙을 얻은 운전자가 차량을 운행하다 사고를 일으켰을 경우에도 보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타인의 차를 운전할 때를 대비한 '무보험차 상해담보'도 있다. 이는 자신의 차 이외에 다른 차 운전담보 특약에도 자동 가입되어 가입자나 가족이 다른 차를 운전하다 사고를 냈을 때 보상받을 수 있다. 석나연 보험설계사는 "보험료 절약을 위해 운전자 제한 특약(운전자를 본인 또는 부부나 가족으로 한정)에 가입했다면, 휴가철 타인이 운전 시에는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급약

아이들과 함께 가면 구급약도 챙겨야 한다. 해열진통제나 소화제는 야외활동 시 고열이나 소화불량 등 경미한 질환 증상에 대한 초기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소독약과 붕대, 반창고 등을 준비해 두면 초기 처치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일반적인 상비약 이외에도 응급 상황에 대비한 특정질환 약을 준비해야 한다. 또 가족이 어디에 그 약이 보관되어 있는지 알아야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김혜경 약사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제산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등 의약품과 체온계, 붕대, 반창고, 핀셋, 의료용 가위, 솜 등 의료비품을 가져가면 도움이 된다"며 "꼭 포장지에 표시된 유효기간 날짜 확인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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