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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선용 지지애자 국산화 성공…㈜우진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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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애자를 전문으로 개발
구미에서 애자를 전문으로 개발'생산하는 (주)우진E&P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전차선용 지지애자를 개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우진E&P 제공

지난 5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그간 해외 수입에 의존해 온 전차선용 지지애자에 대한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간 29억여원의 외화 절감 효과는 물론 연 7천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해외 수출 등도 예상된다"며 "국내 애자 제작 전문 기업과의 협업으로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도시철도 전차선용 지지애자 국산화의 주인공은 구미의 ㈜우진E&P다. 우진E&P는 이번 개발로 주요 애자류를 모두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발돋움하며 수출길도 열게 됐다.

◆수입의존 애자 국산화 전문 기업

'애자'(insulator'碍子)는 전선로나 전기기기의 나선(裸線) 부분을 절연하고 동시에 기계적으로 유지 또는 지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절연체를 말한다.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는 전철에서부터 전신주 등에 애자를 사용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애자 종류는 400여 종에 달한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애자를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2004년 설립된 우진E&P는 국내 유일의 자기'폴리머 소재 애자류를 생산하는 곳이다. 설립 당시 우진E&P는 중국 애자 전문제조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OEM) 형태로 제품을 납품했지만 2007년 자사 이름은 내건 제품을 선보였다. 회사는 2008년 D.C(직류) 750V지지애자를 부산도시철도 4호선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대전국립중앙과학관(D.C 1천500V 지지애자-자기부상 방식), 2012년 대구도시철도 3호선(D.C 1천500V 지지애자)에 자사 제품을 판매했다.

우진E&P 이원호 과장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의 경우 모노레일 방식으로 기존 도시철도와는 다른 지지애자를 개발해야 했다"며 "우리는 경전철에 사용되는 지지애자 4종류를 모두 국산화해 납품실적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우진E&P가 개발한 '전차선용 지지애자'는 지하철과 도시철도 등에 쓰이는 지지애자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서울시 측은 "현재 국내엔 전국적으로 총 26만여 개의 전차선용 지지애자가 전국 도시철도 현장에서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며 "이 제품이 모두 해외에서 조달됐다"고 말했다.

◆규격과 품질 완성

우진E&P가 이번 전차선용 지지애자 개발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표준 규격'을 제시하는 것과 수입산보다 나은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우진E&P 전태우 대표는 "국내에서 전차선용 지지애자가 전량 수입이다 보니 국내 표준사양이 없어서 국산 애자의 형식(개발)시험을 진행 할 수 없었다"며 "서울시가 꾸린 TF와 함께 국산 표준을 만들고 시험인증을 받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전차선용 지지애자' 국산화를 목표로 TF를 구성한 뒤 계속적인 논의를 통해 마침내 지난 1월 표준사양을 제정했다. 우진E&P는 이를 바탕으로 자체 설계 및 시험을 통해 시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개발품과 외산 제품 간 성능검사 및 비교를 담당하는 한국전기연구원을 통해 ▷구조 및 외관검사 ▷냉열시험 ▷주수섬락전압시험 ▷주수내전압시험 ▷뇌충격내전압시험 ▷흡습시험 ▷아연도금시험 ▷고주파전압시험 등 14종의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개발한 전차선용 지지애자를 서울메트로 3호선 오금역(2곳)과 도시철도공사 8호선 모란역(2곳)에 설치해 성능검증도 마쳤다.

마침내 올 4월경 국산 개발을 완료한 우진E&P는 이번 개발로 수십억원의 수입산 대체 효과를 낸 것은 물론 해외 수출길도 텄다.

우진E&P 전 대표는 "계속적인 품질관리와 공정관리 기법을 체계화해 세계 유수의 애자 제조사와 경쟁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면서 수입산을 뛰어넘을 준비를 마쳤다"며 "애자 전문 기업으로 국내 선두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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