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자연을 찾는 가족들이 많아지면서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한 치유(힐링) 아파트부터 야영장 등 다양한 여가가 가능한 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기존에는 조경이 단순히 보이기 위한 단지의 부속물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곧 아파트의 경쟁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치유(힐링)를 입은 아파트 인기
업계에 따르면 대규모 공원을 품은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같은 지역의 아파트라도 공원조망과 접근성에 따라 가격차이가 난다. 실제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신천변과 도심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많게는 1천만원 가까이 벌어져 있다.
이른바 자연을 입은 '힐링' 아파트가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중시하는 웰빙문화가 자리 잡고 치유를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자층이 두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도 속속 단지 내 힐링 요소를 도입하고 있다. 산이나 강을 낀 자연친화적 입지는 기본이고, 여기에 더해 아파트단지 내로까지 자연을 끌어들이는 다양한 설계가 동원된다.
화성산업이 분양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화성파크드림은 힐링 공간을 극대화했다.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입지환경과 단지 내 다양한 테마공원 조성을 통해 '녹색 아파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단지설계에서부터 비슬산의 바람길과 쾌적성, 조망을 고려해 순환형으로 배치하여 채광성과 통풍성을 극대화하도록 했으며, 단지의 쾌적함과 개방감을 높이는 데크형 설계와 함께 동간거리도 최대 172m로 넓혔다.
여기에다 단지 중앙에 국제규격의 축구장 2배 면적에 해당하는 1만4천여㎡의 잔디광장인 에버그린파크를 조성하는 한편 단지 내외곽에는 순환산책로를 조성한다.
특히 최근 야외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단지 내에 3개의 캠핑데크도 만들기로 했다. 서재지구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 3차단지도 자연을 입혔다.
인기리에 분양 중인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 3차단지도 친환경 입지로 정평이 나있다. 와룡산, 궁산 등산로, 근린공원, 달성습지 등 자연친화적인 생활도 누릴 수 있다. 일조량과 전망을 고려해 선호도가 높은 남향 위주의 단지를 배치함으로써 와룡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계절 내내 조망할 수도 있고 에너지 절감에도 신경 썼다.
전용면적 62㎡, 76㎡, 81㎡, 84㎡형의 중소형 1천553가구로 구성된 이 단지는 9일~11일까지 계약이 진행된다.
◆문화를 입은 단지도 눈길
올해 초 피데스개발과 한국갤럽이 조사한 '2014년 주거공간 트렌드 전망 자료'에 따르면 '주거공간 D.A.S'(Design-Art-Story)붐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주거공간에 디자인이나 스토리, 다양한 예술적 소재 등이 결합되면서 도시나 아파트가 예술활동의 무대가 된다는 것. 대구에서도 차별화한 디자인을 입힌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다.
얼마 전 한 유명 검색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분양 당시 화제를 모았던 '침산 화성파크드림'도 문화 키워드를 앞세웠다. 아파트 단지에 미술관까지 갖추는 등 건강과 치유는 물론 문화까지 체험하도록 해 큰 반향을 얻었다.
단지 곳곳에 입주민을 위한 전용 '아트갤러리 테마공원'을 갖췄고 인도 현대미술가 중 10대 작가로 손꼽히는 파하드 후세인과 한국비엔날레 등에 참여한 일본인 작가 스즈키 나부히코, 이천 조각심포지엄에 미국 대표작가로 참여한 히스 사토우 등의 작품을 배치했다. 촉망받는 국내외 조각작가들의 작품도 단지 여러 곳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이 단지는 100여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00% 분양됐다.
2012년과 2013년 대구 달서구 월성동 월배지구에 분양한 현대산업개발의 월배 아이파크 1'2차 단지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기존 아파트가 가진 획일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차별화된 디자인과 조경을 담았다.
세계적인 건축그룹인 유엔스튜디오의 수석 디자이너가 참여해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건축물에 옷을 입힌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패션과 디자인의 도시라는 대구 이미지에 걸맞게 섬유의 짜임과 조직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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