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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들이 흑인 딸 강간, 직접 복수 나선 아버지

미시시피 시골에서 두 인종차별주의자 빌리 레이콥과 피트 윌러드와 마주친 10세 흑인 소년 토냐 헤일리. 토냐는 이들에게 강간과 폭행을 당한 뒤 강물에 던져지지만 간신히 살아나고, 범인들은 체포된다. 토냐의 아빠 칼 리 헤일리는 비슷한 범죄를 저질렀던 백인 청소년들이 무죄 방면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복수를 감행하기로 결심한다. 칼은 총을 구해 법원에 가서 범인 두 명을 직접 사살하고 경찰 한 명에게 심한 부상을 입힌 뒤 순순히 체포된다.

이 사건은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다. 이때 칼의 변호를 맡은 백인 변호사 제이크. 그는 KKK 단원들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칼의 변호를 계속한다. 그러나 칼은 제이크 역시 다른 백인들과 다를 바 없는 편견으로 가득 차다는 이유 때문에 그를 변호사로 택했다면서, "제이크가 보기에 무죄 평결이 나올 만한 변호라면 배심원들도 같은 평결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제이크는 그의 말대로 배심원들의 마음을 뒤흔드는 최후 변론으로 무죄 평결을 받아낸다.

인종차별과 개인적인 복수가 큰 틀을 이루는 영화지만, 애당초 이러한 상황을 만들어냈던 사법 시스템의 한계와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결말이야말로 그 어떤 장면보다 강한 쓴맛을 남긴다.

이 작품은 법정 스릴러의 대가 존 그리샴의 원작을 영화화한 것으로 조엘 슈마허 감독이 연출했다. 조엘 슈마허 감독은 '엄마가 작아졌어요'(1981)로 감독에 데뷔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고, 1980년대 '세인트 엘모의 열정'(1985), '로스트 보이'(1987), 그리고 1990년대 '배트맨 포에버'(1995), '배트맨과 로빈'(1997) 등의 작품을 찍으며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대 들어서도 '베로니카 게린'(2003), '트레스패스'(2011) 등을 감독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러닝타임 1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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