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교황 프란치스코의 방한에 맞추어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인종과 국적, 성별과 종교, 부자와 가난한 자 등 세상 사람들을 가르는 차이들을 넘어서, 세계인에게 '마더'로 불렸던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의 사후에 공개된 편지로부터 영화는 시작한다. 마더 데레사가 사제들에게 50여 년간 써 내려간 편지는 우리가 기억하는 살아있는 성자가 아니라, 조국 알바니아를 떠나 인도 콜카타로 투신하여 길 위에서 태어나고 죽는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그녀가 겪어야 했던 외로움, 고통, 영적 갈등과 신에 대한 목마름을 보여준다. 생전에 자신은 그저 하느님의 손에 쥐어진 연필에 불과하다는 말로, 자신의 활동에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것을 거부했던 마더 데레사는 자신의 사후, 편지를 불태울 것을 바랐다. 그러나 편지를 공개하는 것이 어쩌면 주님의 뜻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엑셈 신부는 마더 데레사의 편지를 책으로 출간했고, 윌리엄 리에드 감독에 의해 알바니아의 소녀가 가난한 자들의 어머니로 거듭나기까지 겪었던 번민의 시간을 화면에 담았다. 줄리엣 스티븐슨, 룻거 하우어, 막스 폰 시도우 등 명배우들의 활약은 영화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준다.

정민아 영화평론가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국을 향해 반박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정경심 기소에 대해 논의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
LG에너지솔루션의 포드와의 대형 전기차 배터리 계약 해지가 이차전지 업종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
방송인 유재석은 조세호가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하차한 사실을 알리며 아쉬움을 표했으며, 조세호는 조직폭력배와의 친분 의혹으로 두 프로그램...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