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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들 유혹하는 사랑+음악+감동…14-16일 뮤지컬 '사랑, 그것은'

맥시어터의 새 뮤지컬 '사랑, 그것은'이 14일(금)부터 16일(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 무대에 오른다. 20, 30대로 구성된 젊은 배우들'제작진'뮤지컬 밴드가 뭉쳐 신선한 감각을 선보인다. 그러면서도 모든 세대를 주인공 삼아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풀어낼 예정이다.

주목할 만한 인물이 있다. 맥시어터의 대표 뮤지컬 '사랑 꽃'에서 '목련' 역을 맡아 열연했던 배우 설화(31)가 본명 오서은으로 처음 연출가로 나선다. 그는 배우로 활동하면서도 뮤지컬 '넌센스'와 '왕의 나라 시즌2' 등의 조연출을 맡으며 꾸준히 연출가의 길을 준비했다.

오서은은 "사랑은 자칫 진부한 소재일 수 있다. 그런데 평범함 속 빛나는 사랑은 늘 감동을 준다. 그것을 담아내려 했다"고 말했다. 작품 초반은 뮤지컬답게 여러 음악의 짧은 호흡으로, 후반은 연극처럼 긴 호흡으로 연출했다. 눈물을 찔끔 흘릴 수 있는 감동은 후반에 배치했다는 것.

연출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은 음악이다. '사랑꽃'에서 음악을 맡았던 이응규(32)가 다시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번에는 배우가 아닌 연출가 오서은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작품을 짜고 다듬었다. 이응규는 "맥시어터의 기존 작품들처럼 밴드가 라이브로 뮤지컬 넘버를 연주한다. 그런데 밴드 구성에서 베이스와 드럼을 뺐다. 대신 기타가 스트로크 주법으로 리듬을 만든다. 또 비올라는 중성적인 느낌을, 첼로는 묵직한 분위기를 낸다"며 "전체적으로 풍성한 음악을 구사하고, 연출 의도에 맞춰 애절하고 세련된 느낌을 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에는 '뮤즈'라는 실용음악학원을 배경으로 음악 강사들이 출연하는데, 극 중 모두 악기를 연주한다. 즉, 사랑을 다루지만 음악도 소재인 뮤지컬인 셈이다. 전석 3만원. 14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15일 오후 3'7시, 16일 오후 2'6시. 070-8226-5736.

황희진 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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