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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도시철 3호선, 어떤 돌발 상황에도 문제없는 안전철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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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둔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눈이 왔을 때 취약점을 드러냈다. 대구시는 3.5㎝의 적설량을 보인 지난 8일 오후 3호선 시험 운행 결과에 대해 "쌓인 눈을 쓸면서 원활하게 주행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눈이 왔을 때 운행 매뉴얼이 제대로 없는 데다 평소 최고시속 70㎞/h의 30%에도 못 미치는 20㎞/h로 속도를 줄였는데도 전동차 앞에 설치된 제설장치와 레일의 마찰로 말미암은 진동과 소음이 객차에 그대로 전달됐다. 또한, 단순히 눈이 쌓였을 때가 아니라 레일 표면이 얼었을 때에 대한 대책도 부족했다.

지구 기상이변으로 더운 곳으로만 인식된 대구도 더는 눈으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2년 겨울에 눈이 내린 날은 12일이나 됐다. 특히 그해 12월 28일에는 12.5㎝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고, 3호선 운행에 지장을 줄 만한 1㎝ 이상의 눈이 내린 날이 4일이었다. 또 지난해는 4월에도 눈이 내린 날이 있을 정도로 눈이 잦아 이에 대한 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대구시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처럼 눈이 오는 곳에 모노레일을 설치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 열차 제작사도 눈이 올 때 25㎞/h로 표준 운행하라는 지침만 있을 뿐, 적설량 기준이 얼마인지, 결빙 때는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또한, 30개 역사에 모두 설치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계단에 눈비 가림막을 설치했을 때의 사업비 부담이나 미관상의 문제도 있다. 그러나 대구시가 도시철도 3호선의 지상화를 결정하면서 이러한 특수 상황에 대한 안전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면 분명히 문제다. 이는 폭우에 대비해서도 마찬가지다.

평균 12m의 높이에서 운행할 대구도시철도 3호선은 여러 측면에서 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절대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면 운행이 어렵다. 특히 일부 구간은 경사도가 심해 악천후 때는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에 대비하지 못하면 곧장 불행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 3호선은 시험운행 기간이다. 어떤 상황도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갖춰 '안전철'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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