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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동측백나무숲 '대구십경'서 사라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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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구청·경북대 조사 잡목·잡초 번성 생육 방해 주변 활엽수 제거 서둘러야

천연기념물 제1호인 대구 동구 '도동 측백나무 숲'의 생육이 불량해 경쟁 나무 제거 등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동구청과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연구원 주성현 경북대 임학과 교수)은 올해 8~12월 도동 측백나무 숲(3만7천714㎡)을 6개 구역으로 나눠 조사한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측백나무의 흉고단면적(가슴높이에서의 나무의 횡단면 면적)은 12.978㎡/㏊로 2002년 12.527㎡/㏊에 비해 0.451㎡/㏊ 늘어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평균 흉고직경(가슴 높이에서 측정한 나무의 직경)도 11.38㎝에서 11.54㎝로 0.16㎝만 증가해 생장이 매우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측백나무 숲 아랫부분에 번성하고 있는 미국가막사리, 명아주 등 귀화식물과 덩굴식물 등이 측백나무 생육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조사가 이뤄진 6개 구역 중 1~4구역의 측백나무는 경사가 70도 이상인 절벽에 자라고 있어 굴참나무 등의 번성으로 어린 측백나무가 자라기 힘든 상황에 놓여 있었다.

또 경쟁 나무를 잘라내는 '숲 가꾸기 작업'(2011~2013년) 이후 방치된 나무토막이 측백나무의 발아를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벌목 후 방치된 나무는 부식으로 인한 병충해 피해도 예상된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은 "측백나무가 대다수인 군락과 소수인 군락에 각각 경계선을 설치해 장기적으로 모니터링을 함으로써 고사율과 발생률, 생장률 등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측백나무의 우량 종자를 채취해 파종하거나 이식하는 등 개체 수를 늘리고, 활엽수보다 측백나무의 생장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주변 나무들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광호 기자 koz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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