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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성의료지구 롯데몰, 또 다른 용두사미 되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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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최근 수성의료지구 내 유통상업지구 7만6천㎡(2만3천여 평) 부지 매입 계약을 마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상권 위축은 물론 자칫 지역 유통업 발전을 가로막는 상황이 재현되지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아직 롯데 측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내놓고 있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복합몰이나 아울렛이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부지는 대구의 마지막 남은 대규모 유통사업 부지인데다 현대와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계 공룡'들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누가 이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지역 유통업계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큰 관심을 갖고 부지 확보에 적극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문제는 대규모 유통업체의 대구 진출이 지역 골목상권의 위축 등 부작용은 큰 데 비해 지역사회 기여도나 시너지 효과는 회의적이어서 지역사회의 부정적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대구 진출이라는 기대와 달리 쇼핑관광 활성화, 지역사회 기여도 확대 등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난 2011년 개점한 롯데몰 이시아폴리스점에 대한 시민의 실망은 매우 컸다. 당초 롯데는 이시아폴리스점을 지역 쇼핑관광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용두사미였다.

계획과 동떨어진 이시아폴리스점에 대한 실망은 지역민은 물론 외지 쇼핑객마저 부산 등지로 발길을 돌리는 좋지 않은 결과를 불렀다. 반면 부산 기장군에 들어선 동부산점이나 김해점의 경우 시설 규모나 상품 다양성 등에서 대구와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롯데가 대구를 가볍게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 속성상 대형유통시설의 사업 규모는 상주인구 수와 외국 관광객 수, 주요 소비자 분포, 구매력 차이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보고 사업자가 결정할 문제다. 하지만 애초 계획과 실제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면 기업 신인도와 지역 발전 측면에서 결코 좋은 평가를 얻기 힘들다. 롯데는 두 번 다시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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