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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년 만에 최저가 추락…20달러 선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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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가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가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지만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반대하고 있어 일부에서는 올해 국제 유가가 20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오전 한때 배럴당 49.95달러까지 떨어지며 50달러 선을 무너뜨렸다.

인도분 WTI의 배럴당 가격이 5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9년 4월 2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07달러대에 거래됐던 것을 고려하면 국제 유가가 반 토막난 상태다.

저유가는 유럽 등의 경기 침체로 수요는 감소하고 있지만 원유 생산량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작년 러시아의 하루 평균 원유 생산량은 1천58만 배럴로 소련 붕괴 이후 가장 많았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두 번째 생산 규모를 자랑하는 이라크의 작년 12월 원유 수출은 1980년 이후 최다였다.

그러나 아직 생산량을 줄이는 산유국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작년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 반대'를 관철한 뒤 원유 가격 하락을 방관하고 있다.

저유가를 고수해 생산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의 셰일가스 등 경쟁업체들을 시장에서 도태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유가 하락은 원유 주요 수입국인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저널은 "오일 가격 하락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가량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유 수입 규모가 세계 1위인 중국은 원유가격이 30% 하락하면 GDP 성장률이 1%포인트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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