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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땐 중단되는 학교지킴이…예산없다고 이번 방학부터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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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학교 보내는 맞벌이 불안, 학교도서관 이용률까지 떨어져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최모(42) 씨는 며칠 전 학교로부터 '최근 학교 주변에 수상한 사람이 나타난다는 이야기가 있어 학생 등'하교 때 학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 씨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이를 학교로 데려다 주거나 데려올 수 없기 때문이다. 최 씨는 "많은 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방학인데도 학교에 가고 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방학 중에도 등'하교 안전 대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학교 내 배움터지킴이(이하 지킴이) 제도가 방학에는 운영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킴이 제도는 학교폭력과 범죄로부터 학생들을 지키고자 도입된 것으로 학교장이 전과가 없는 퇴직 교사'경찰'군인 등을 대상으로 위촉한다. 2006년부터 전국에서 시행되고 있으며 지난해 대구에는 664명이 지킴이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킴이 활동이 지난해 12월 방학식날부터 끝나고 올 3월 개학 때 재개돼 2개월여 동안 학교 안전에 공백이 생기고 있다. 지난 겨울방학 때까지는 지킴이 제도를 운영했지만 예산 부족과 효율성이 낮다는 이유로 이번 겨울방학부터 중단된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자녀 등'하교를 함께할 수 없는 학부모들은 애간장을 태울 수밖에 없다. 초교 2학년, 4학년 아들을 둔 박성진(38'대구 수성구 사월동) 씨는 "이번 방학 때 지킴이가 없어 아이를 '방과후학교'에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초교 3학년 학부모 김진희(37'대구 달서구 상인동) 씨는 "교내 독서왕을 뽑을 때 학교 도서관 대출 기록만 인정해줘 아이가 방학 때도 학교 도서관에 자주 간다"며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가주지 못해 불안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과 학교들은 대책 마련보다는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 주변에 위험요소가 있으면 학교 스스로 이를 학부모에게 알리고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직원들이 윤번제로 지킴이 역할을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학교들은 업무가 많다는 이유로 교직원들이 지킴이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했다. 수성구 한 초등학교 교사는 "통상 방학 중에는 교사, 행정직, 실무원 등 20명 정도가 학교에 나오지만 다들 업무가 있어 학생들의 등'하교에 신경을 써주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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