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신년 구상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라고 밝힘에 따라 조직개편의 방향이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정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주요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잘 연결이 되면서 일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주요 부문에 '특보단'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와 당청 간 소통을 강화하고 정책을 협의하는 구도로 만들고, 수석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조직개편을 해서 정책을 효율적으로 알리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국정동력 제고와 경제혁신을 위해 경제분야를 비롯한 정책 기능, 국회와 당청 간 소통과 홍보기능에 초점을 맞춰 비서실 조직을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조직개편을 통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 같은 맥락과 같이한다.
13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역대 정부의 사례를 참고하고 각계 여론을 들어가면서 아이디어를 얻는 방식으로 조직개편의 틀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수석실의 기능 및 업무를 신설하거나 통폐합하고, 일부 비서관실은 신설 또는 폐지할 것을 논의하고 있다. 정책실을 신설하거나 정책관련 수석비서관실을 정책팀으로 만드는 등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일부 수석과 비서관의 교체작업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정부의 경우 수석급 홍보기획관을 신설하고, 정무팀과 정책팀을 정무수석과 경제수석이 각각 팀장을 맡도록 하는 등 홍보와 정무 기능을 대폭 강화했으며, 노무현정부는 출범 후 정책실을 신설'강화하고, 이듬해 경제수석실을 부활시키는 등 정책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비해 박 대통령은 정책적 기능과 함께 특보단을 통한 소통과 협의를 강조한 만큼 정무적 기능강화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개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김병구 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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